SK에코플랜트, 말레이시아에 '소각로 AI 솔루션' 공급...동남아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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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3-09-2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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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세렘반 지역에 위치한 센바이로 소각시설.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동남아 시장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

SK에코플랜트는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 종합환경기업 센바이로(Cenviro)와 소각로 운영 최적화를 위한 '인공지능(AI)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센바이로는 말레이시아에서 유일하게 지정폐기물 소각·매립장을 보유하고 있는 국영 기업으로 폐기물 수집·운반부터 소각·매립, 재활용·재사용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갖추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에코플랜트는 센바이로가 말레이시아 세렘반 지역에 보유한 1일 100톤(t) 처리규모의 소각시설에 소각로 AI 솔루션을 공급한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말까지 솔루션 적용을 완료하고, 센바이로가 보유한 전체 소각시설에 소각로 AI 솔루션 적용을 위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소각로 AI 솔루션은 소각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소각로 운전자에게 최적의 폐기물 투입 시점을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운영 중인 시설과 설비의 교체 없이 AI 기술을 적용해 설비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각로에 설치한 센서와 계측기를 통해 온도, 압력, 투입량 등 200여 개 이상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70여 개의 핵심 데이터로 변환해 AI가 이를 반복 학습하는 구조다.

솔루션을 통해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배출은 최소화하고 소각로 내 센서가 비정상적인 진동, 전류 등을 감지해 사전에 기기의 오작동을 방지함으로써 소각로의 유지보수 비용도 줄일 수 있다. 

SK에코플랜트가 AI 솔루션을 적용한 국내 5개 소각로의 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 이전 대비 일산화탄소(CO) 감축률은 평균 49.9%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주범인 질소산화물(NOx)도 평균 12.2%가 줄고 에너지회수율이 3.1% 증가했다.

최근 동남아 시장은 경제성장과 산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파리 협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45% 감축하겠다고 밝혔으며, 베트남은 2021년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 회의에서 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 목표를 선언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SK에코플랜트가 적극적으로 환경시설 고도화에 집중하며 베트남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진출에 성공했다"며 "동남아 시장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환경기술 해외 영토 확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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