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2023 세계어촌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해양수도 부산에서 처음 개최된 2023 세계어촌대회는 FAO(유엔농업식량기구), UN ESCAP(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WB(세계은행), ADB(아시아개발은행), PEMSEA(동아시아 해양환경협력기구) 등 많은 국제기구 관계자를 비롯해 33개국 장차관급 인사 및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850여 명의 국내외 주요인사 및 일반참가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KMI 김종덕 원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전 세계가 ‘하나의 바다공동체’로 대륙과 문화, 경제적 경계를 뛰어넘어 상호 간 협력과 연대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이번 어촌대회는 아프리카 적도에서부터 북극 그린란드까지 총 33개국(대한민국 포함), 그리고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지자체, 유관기관 등 수산·어촌과 관련된 총 52개 유관기관이 함께했다.
첫날인 19일에는 환영리셉션인 참가국가 간 네트워킹과 만찬이 진행됐다.
둘째 날에는 개막행사로 아이슬란드 해양 클러스터(Ocean Cluster)의 토르 시그퍼슨(Thor Sigfusson) 대표와 FAO 마뉴엘 바란지(Manuel Barange) 어업양식국장이 각각 ‘소규모 공동체의 청색경제’와 ‘청색 전환(Blue Transformation)’ 에 대한 기조발제 및 14개국 장차관이 참여하는 창설기념 대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대담회에서 전 세계 어촌과 자국에 직면한 어촌의 현안 및 세계어촌대회를 통한 향후 방향성에 대해 깊은 논의를 이어갔다.
특히, 최고령 해녀와 청년어업인의 목소리로 ‘지속가능한 어촌 발전을 위한 7개 제안’을 발표하면서 “하나의 바다, 하나의 어촌”을 위한 바다공동체, 협력과 연대 등 화려한 축하공연으로 마무리됐다.
마지막 날 학술행사에는 450여 명의 국내외 전문가와 많은 어업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오전과 오후에 모두 10개 학술 세션이 진행됐다.
전 세계 소규모 공동체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 공동체 사회혁신, 청년과 여성, 어업과 양식 등 상대적으로 취약성이 크게 나타나는 어촌의 특성과 미래의 대응과제에 대한 발제와 토론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종덕 원장은 "이번 2023 세계어촌대회를 통해서 전 세계 어촌이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어촌공동체를 매개로 국가 및 지역 간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첫 항해에 나섰다“라고 언급하고 특히, “세계어촌대회를 계속해서 정례화하고, 더 많은 국제기구와 참여 국가를 확대시켜 어촌분야에서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이후에는 전 세계 어촌을 순회하면서 추진할 수 있는 방안도 국제사회와 협의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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