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4일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후폭풍'에 9월 중 국회 본회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10월 초라도 본회의를 잡아 빠르게 민생법안을 통과시킬 생각이라고 전했다. 다만 차기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와 원활한 협상이 진행될지는 미지수로 남는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본회의 일정은) 전적으로 민주당에 달려 있다"며 "민주당의 신임 원내대표단이 26일 선정되고, 그 원내대표단이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노력해 준다면, 예정돼 있지는 않지만 10월 초에 본회의에 계류된 100건의 가까운 법안 처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는 지난 21일 본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100여 건의 민생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불발된 바 있다.
유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민생법안과 관계없이 당내 문제, 이재명 대표 신병 처리 문제를 가지고 정치적 정쟁으로 끌고 간다면 아마 10월 첫 주 본회의도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우려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0월 초 본회의 가능성을 두고 "새로운 (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어떤 색채를 가질 것이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은 원칙적으로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민주당이)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을 밀어붙인다면 이에 반대한다는 태도를 재차 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해당 법안이 선정되지 않도록 국회의장에서 최대한 설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 원내대변인은 "민생법안이 남아 있는 만큼 국민의힘 지도부는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구성되면 조속하게 10월 초라도 본회의 날짜를 잡아 민생법안을 처리하자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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