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역사와 활동상을 광복 후 언론보도와 영화·출판물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이 마련된다.
국가보훈부는 오는 26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물결: 파동 매체(미디어)에 나타난 대한민국 임시정부’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1945년 광복 후 임시정부를 다룬 언론보도와 임시정부를 주제로 제작한 영화, 출판물 등 3부로 구성된다.
보훈부는 “3개 매체 총 215점의 전시물을 통해 광복 후부터 오늘날까지 각각의 매체들이 임시정부를 어떻게 기억하고 다뤘는지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전 1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어제와 오늘’에서는 광복 후 임시정부 요인들의 환국부터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까지 보도된 신문기사와 뉴스 관련 자료를 소개한다.
1부에서는 백범 김구 선생이 국민에게 전한 인사말을 기사화하며 임시정부 요인들의 환국 소식을 알린 1945년 12월 2일자 조선일보 기사를 비롯해 독립신문 사장을 지낸 김승학이 광복 후 독립운동 역사를 정리한 ‘한국독립사’ 초고 등을 볼 수 있다.
특별전 2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상’에서는 임시정부가 등장하는 영화들을 주제별로 살펴볼 수 있다. 임시정부 수립 계기가 된 1919년 3·1운동을 다룬 전창근 감독의 영화 ‘삼일독립운동’(1959·한영영화사) 극본과 중국 상하이에서의 임시정부 활약을 다룬 조긍하 감독의 ‘상해임시정부’(1969·대양영화주식회사) 극본 등이 전시된다.
마지막 3부 ‘시대 속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는 임시정부 관련 출판물들을 시대적 배경과 함께 전시한다. 광복 직후에는 역사책과 독립운동가들의 위인전, 1960년대에는 역사소설, 1990년대에는 해외 사적지 기행문에서 임시정부를 다룬 사례가 많았다고 한다.
이번 특별전은 전시 기간 동안 임시정부기념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일반 국민 관람에 앞서 25일 오후 3시엔 기념관에서 특별전 개막식을 개최한다.
김희곤 임시정부기념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언론보도, 영화, 출판물을 통해 우리가 임시정부를 어떻게 기억해왔는지 조망하는 기회인 만큼 많은 국민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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