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조혈세포이식병동 개소···"국내 최대 1인실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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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3-09-2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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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개 전병상 1인실

가천대 길병원이 조혈세포이식병동을 개소했다 사진은 김우경 병원장가운데과 혈액내과 교수 등 의료진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가천대 길병원
가천대 길병원이 조혈세포이식병동을 개소했다. 사진은 김우경 병원장(가운데)과 혈액내과 교수 등 의료진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가천대 길병원]
 
가천대 길병원은 최첨단 조혈세포이식병동을 개소했다고 25일 밝혔다.

병원은 인공지능병원 17층 전 층을 혈액암환자 치료를 위한 조혈세포이식병동으로 열었다. 4개의 이식실과 11개의 무균실 등 총 15병상 모두가 무균 1인실로 운영된다. 조혈모세포이식 병동 전체가 1인실로 운영되는 사례는 드물며 15병상 무균 1인실은 국내 최대 규모라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이식실은 조혈세포이식을 시행하는 환자가 입실 대상이며, 무균실은 백혈구가 감소돼 감염 위험이 높아 격리가 필요한 환자가 사용하게 된다.

가천대 길병원은 외부 감염원으로부터의 격리가 필수적인 혈액암환자들을 위해 1인실 운영을 비롯한 감염관리분야에서 첨단 시스템들을 도입했다. 이식실 뿐 아니라 무균실 또한 조혈세포이식이 가능할 정도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각 병실 및 복도에 개별 양·음압시스템을 동시에 갖췄다. 평소에는 양압구조로 외부로부터의 공기 유입을 차단하는데, 감염 상황에서는 음압으로 변경할 수 있는 시설도 도입했다.

김혁 혈액내과 교수는 “환자의 혈액이 모두 없어지고 새로운 혈액을 만드는 과정은 감염에 매우 취약해 조혈세포이식 자체의 부작용도 많으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일부 이식병실을 운영하는 것과 병동 전체를 조혈세포이식 병동으로 운영하는 것에는 질적인 차이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조혈세포이식병동 개소에 이어 올해 말에는 CAR-T세포이식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CAR-T 치료제는 정상세포 손상은 줄이고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없앨 수 있는 새로운 암치료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혈액질환 치료를 위해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안심하고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조혈세포이식병동 운영과, 향후 CAR-T 세포이식센터 운영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세포치료에도 완벽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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