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에서 전 세계 도시를 향해 사회 양극화 심화 현상을 언급한 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필요성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자신의 핵심 정책은 ‘약자와의 동행’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26일까지 이틀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30개국 50개 도시 시장·대표단과 22개 국제기구,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오 시장은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비전과 주요 정책인 ‘서울런’ ‘안심소득’에 대한 성과를 발표했다.
오 시장은 “서울런을 통해 단 한 명이라도 인생이 바뀔 수 있다면 서울런에 들인 예산이 가치 있게 사용됐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인생이 바뀔 수 있는 기회의 사다리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기초생활보장’과 같은 기존 복지제도와 달리 취약계층의 근로의욕 유지 효과를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는 ‘안심소득’ 효과도 소개했다.
올해 참여자 461명이 서울런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1년간 안심소득 시범사업 추진 결과 근로의욕 자극, 신청주의 한계 극복, 취약계층의 수급 탈피율을 높이는 등 기존 복지제도와 차별화된 성과가 드러났다.
또 사회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를 위해 ‘약자동행지수’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자동행지수’는 도시 단위 시정 성과를 평가하는 최초의 시도로 다음 달 초 개발 결과가 나온다.
오 시장은 또 “서울시가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은 서울시민의 마음이 모였을 때 더 좋은 도시 서울이 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사회 양극화, 불평등 등 우리가 겪는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길도 마찬가지"라며 올해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을 통해 전 세계인의 마음을 모아 지속 가능한 포용 도시를 만들어 갈 것을 촉구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전 이 포럼 개막식에 앞서 포럼 참석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도시건축비엔날레’와 ‘서울공예박물관’을 돌아보는 정책 현장 방문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세계 도시 리더들에게 도시의 정체성을 함께 고민하고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서울시 관계자는 전했다.
도시 정상들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현장인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조병수 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 안내에 따라 하늘소·땅소와 같은 주요 조형물을 관람하며 세계 도시들이 추구해야 할 공동의 가치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어 서울공예박물관에서는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이 박물관 부지에 대한 역사적 의의와 계승을 설명했다.
시는 26일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에서 △두 차례 정책 현장 방문 △서울·싱가포르 정책 전시 △CES혁신상 수상 등 27개 혁신기업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하는 전시관 등을 세계 도시에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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