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겨루기의 에이스 장준(한국가스공사)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경기 종료 4초 전 극적인 머리 차기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장준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58㎏급 결승전에서 이란의 마흐미 하지모사에이나포티를 라운드 점수 2-0(5-4 4-4)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준이 1라운드 1-1로 맞선 상황에서 머리 공격을 성공했다. 50초 정도 남은 상황에서 머리 공격 성공 여부에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심판진은 오랜 판독 끝에 장준의 공격이 성공했다고 판정했다.
장준은 4-1로 앞선 상황에서 몸통 공격을 성공해 5-1로 앞서갔다. 하지만 1라운드 막판 머리 공격을 허용해 5-4로 추격을 허용했다.
2라운드 초반 3점을 내준 장준은 1-4로 뒤진 상황에서 종료 4초를 남기고 회심의 왼발 발차기로 상대의 머리를 때렸다. 주심은 점수를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 비디오 판독 끝에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 시 회전 기술, 머리, 몸통 공격 등을 집계해 승자를 가리는데 판정 끝에 성공이 인정된 머리 공격 덕분에 장준이 2라운드를 따냈다.
장준의 메달은 한국 태권도 겨루기에서 나온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다. 한국은 전날 품새에서 금메달 2개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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