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3.3원 오른 1339.8원 개장…美 국채금리 상승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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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9-2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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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위협하고 있지만 달러를 제외한 주요 화폐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강달러를 견제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3원 높은 1339.8원에 개장했다.

전날인 25일 원·달러 환율은 수출업체 매도물량에 하락 출발했지만 대기하고 있던 결제 수요와 위안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반등했다. 여기에 더해 국내 증시가 하락하고 위험회피 심리가 퍼지면서 강달러 흐름이 연출됐다.

이후 밤사이 미국에서는 10년물 국채금리가 4.5%를 넘어서는 등 고금리 장기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강달러 기조가 유지됐다. 반면 유럽에서는 긴축이 장기화할수록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빠질 수 있는 시장의 우려가 유로화 약세로 이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이와 같은 강달러 기조와 위안화·엔화 약세 흐름 등을 반영해 133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 말과 연휴를 앞두고 있어 환전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우에 따라 수입업체 결제수요, 외국인 원화 매도가 동시에 유입되면 연고점에 근접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에 진입하면 수출업체 매도물량과 당국 경계심이 유입되면서 상승세가 꺾일 수도 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긴축을 지속할 것을 시사하면서 장기금리 상단이 열려 강달러가 지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있고 국제유가도 조정을 보이고 있다. 관건은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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