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각 구속" vs "영장 기각"..이재명 영장심사 출석에 찬반 집회 가열

법원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재명 구속' 등을 외치고 있다 . [사진=우주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가운데 이 대표의 지지자 및 진보단체 회원과 보수단체 회원들도 법원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중랑구 녹색병원 응급실을 나선 이 대표는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출발했다. 병원 앞에 모인 일부 지지자들은 “대표님 힘내십시오”, “진실은 승리합니다”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예상보다 다소 늦은 오전 10시께 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지팡이를 짚은 채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도 이날 오전 8시 무렵부터 이 대표 지지자와 반대파가 모여들기 시작해, 각각 ‘영장을 기각하라’는 내용과 ‘이 대표를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더민주혁신회의와 촛불연대 등 이 대표를 지지하는 진보성향 단체 회원 약 150명은 우의를 입고 법원 입구 앞 법원로의 정곡빌딩 북·남관 앞 인도와 1개 차로에서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보수단체 회원들과 대치를 이어갔다.

 
정곡빌딩 서·동관 앞에서는 대한민국애국순찰팀 등 보수성향의 단체 회원 30명이 스피커를 동원해 집회를 열고 법원이 이 대표를 즉각 구속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구호를 제창했다. 이들은 ‘피의자 이재명이 몸통이다’ 등의 현수막과 함께 “이재명 구속” 등의 구호를 반복했다.
 
경찰은 인도 옆 차로 위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경찰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 대표가 출석하는 중앙지법 서관의 출입구 등에도 청사 안팎에도 통제 펜스와 함께 경찰 병력이 경계를 서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321호 법정에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