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밝은 보름달이 뜨는 민족 명절 추석을 맞이해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우주에서 한가위 인사를 보내 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누리가 달 임무궤도(달 상공 100㎞)에서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한 달과 지구 사진을 26일 공개했다.
공개된 첫 번째 사진은 달에 착륙한 마지막 유인 우주선인 아폴로 17호의 착륙지를 담은 것으로 올해 3월 30일 촬영됐다. 두 번째 사진은 인류가 처음으로 달에 착륙하게 한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의 착륙지를 찍은 것으로 올해 5월 10일 촬영됐다. 세 번째 사진은 달 임무궤도에서 올해 9월 15일 지구를 지향해 촬영한 지구 전면 사진이다.
다누리는 2022년 8월 발사돼 12월 27일 달 임무궤도에 진입하고 1개월간 시운전을 거쳐 올해 2월 4일부터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국내 최초 지구-달 사진 촬영, 세계 최초 우주 인터넷을 통한 영상·사진 전송 등 성과를 내고 올해 말 종료 예정이던 임무운영 기간을 2년 연장해 2025년 12월까지 달 착륙후보지 탐색, 달 과학연구, 우주 인터넷 기술 검증 등 임무를 수행한다.
항우연은 다누리 홈페이지를 통해 관측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달 궤도를 도는 다누리의 실시간 위치 확인 서비스를 개선해 이번 추석부터 모바일 환경에서도 다누리의 실시간 위치를 볼 수 있다.

(Taurus-Littrow valley)' 사진. 아폴로 17호는 1972년 12월 7일 발사돼 현재까지 인류의 마지막 유인 달 탐사 임무를 수행했다. 아폴로 17호 우주인들은 달 표면에서 약 3일간 머물면서 총 22시간 이상의 선외 활동을 수행했다. 월면 차량 (LRV)을 이용해 총 약 36㎞를 주행하며 다양한 월석(총 115㎏)을 채취했다. LRV 주행 기록은 달 표면에 남아 있고 지금도 확인할 수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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