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감마다 기업 총수 망신주기 반복...증인채택 상식적 범위서 이뤄져야"

"여야를 불문하고 부당하게 과도한 증인신청 하는 자제해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야당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에서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문화체육계 인사들을 대거 국정감사 증인·참고인으로 채택한 것에 "일방적인 증인 채택을 멈춰야 한다"고 반발했다. 기업인에 대한 증인·참고인 채택도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매년 국정감사 때면 국회가 기업 총수들과 경제인들을 무리하게 출석시켜 망신을 준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고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용도로 증인신청을 하는 등 제도를 남용한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글로벌 경기 침체, 고금리, 유가상승 등으로 기업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제성장의 엔진이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국회가 불필요한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 있을 국정감사에서 여야를 불문하고 부당하게 과도한 증인신청을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며 "기업들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신청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도록 뜻을 모아주시기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우선 모범적으로 방금 제가 말씀드린 취지에 맞게 증인신청을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제 문체위에서 총 32명의 증인과 참고인 채택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는데 지금이라도 일방적인 증인 채택을 취소하고 이런 일이 각 상임위에서 다시 되풀이되지 않기를 민주당에 촉구한다"고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