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AG] 권재덕·정준용, 쿠라시 동메달...아시안게임 첫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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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규홍 기자
입력 2023-09-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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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재덕, 정준용 준결승에서 나란히 패배하며 동메달 획득

  • 쿠라시 종목 동메달...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첫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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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덕(왼쪽 초록색 도복)이 30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쿠라시 남자 66kg 이하급 준결승전에서 아르툠 슈투르바빈(우즈베키스탄)과 경기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전통 무술인 쿠라시에 출전한 권재덕과 정준용이 나란히 동메달을 땄다. 이번 메달은 쿠라시에서 나온 아시안게임 첫 메달이다.

30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쿠라시 66kg 이하급 4강전에 진출한 권재덕은, 우즈베키스탄의 아르톰 슈투르바빈과 대결했으나 0-10으로 아쉽게 석패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정준용 역시 같은 날 열린 90kg 초과급 4강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의 테젠 테제노프를 만나 사투를 벌였지만 0-10으로 패배했다.

앞서 권재덕은 16강전에서 인도의 케샤브 케샤브를, 8강전에선 투르크메니스탄의 샤무하메트 쿠르바노프를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정준용 역시 16강전에서 쿠웨이트의 후세인 미스리를, 8강전에서 레바논의 사틀러 나 싶은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두 사람이 획득한 동메달은 대한민국이 아시안게임 쿠라시 종목에서 획득한 역사상 첫 메달이라 의미가 깊다.

우즈베키스탄 전통 무술인 쿠라시는 두 명의 선수가 선 채로 맞붙어 싸워 상대를 내던져 쓰러트리면 승리하는 경기다. 한쪽을 넘어트리면 그 즉시 경기가 종료되며 바닥 기술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유도와 비슷한 점이 많아 우즈베키스탄 유도로도 불린다.

쿠라시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대회에선 입상에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값진 동메달 2개 획득에 성공하며 다음 대회에서의 선전이 기대된다.

이번 대회 쿠라시의 특징은 동메달 결정전이 따로 없다는 것으로, 4강전에서 패한 두 선수 모두에게 동메달이 수여된다.

한편 두 선수 경기에 앞서 열린 여자 52㎏ 이하급 8강전에 진출했던 오영지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아누르 아마노바에 0-3으로 패배해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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