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28일 "여전히 보수적인 투자 의견을 유지하는 이유는 2분기와는 달리 하반기에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10월 이후엔 점진적으로 외국인 순매도 전환 가능성이 높고, 10~11월 KT 경영진이 주주친화적인 메시지를 발표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경영진 체제 하에서 과도하게 높은 배당성향이 유지될 가능성도 낮은데다, 극단적으로 올해 DPS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다고 해도 상대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며 "2분기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외국인 매수 유입 속에 주가 상승이 나타났지만 3분기엔 컨센서스 하향 조정 속에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나증권은 지난 11일 KT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춰 잡았다. 이동전화 매출액 정체 양상이 심화되고 있어 내년까지 실적 악화 우려가 있는 데다 기대 배당수익률이 경쟁사 대비 낮다는 점이 이유였다.
그러면서 "최상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더라도 현 가격에서 KT를 매수하는 데 따른 이점이 크지 않다는 데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며 "하반기 실적 추세가 불안한 데다가 이동전화매출액 흐름을 감안 시 2024년에도 실적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고 상대적 기대배당수익률도 낮기 때문에 KT 기대배당수익률은 5.9%에 불과하다. SKT는 물론 LGU+보다도 낮은 수치다"고 설명했다.
그는 "DPS 감소 리스크가 존재하는 통신사의 배당수익률이 DPS 성장이 유력한 통신사의 배당수익률보다 낮다면 그 주식을 매입할 이유가 과연 있을까 생각해볼 때다"며 "경쟁사대비 신사업 성과 및 보유 지분 자회사 가치가 급부상한 것도 아닌 만큼 3분기 어닝 시즌 돌입 전 KT 적극 비중 축소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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