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2조원 이상 금융사 중 40%, 여성 등기이사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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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산이 2조원을 넘는 금융회사 74개 중 40.5%에 해당하는 30개 기업은 여성 등기이사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은행연합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금융회사 등기임원 총 461명 중 여성은 52명(11.3%)으로 집계됐다.

업권별 여성 등기임원 비율은 △손해보험사 37명 중 6명(16%) △생명보험사 124명 중 17명(14%) △은행 132명 중 14명(11%) △증권 168명 중 15명(9%) 순이다.

등기이사 중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금융회사도 30개(은행 8곳, 증권사 15곳, 생명보험사 6곳, 손해보험사 1곳)에 달했다. 지난해 8월 시행된 개정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이 2조원을 넘는 상장사 이사회를 특정 성별이 독식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법 적용 대상이 주권상장법인에 국한돼 있어 금융권은 주식을 직접 발행하는 지주회사가 아닌 관련 계열사에서는 특정 성별이 이사회를 독식할 수 있었다.

윤 의원은 “특정 성별로 편중되면 편향적인 의사 결정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ESG(환경·사회·투명경영)를 선도하는 금융회사들이 다양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여성 등기이사 영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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