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국내 중견 벌크선사 폴라리스쉬핑의 몸값이 4000억원대 초반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인 우리PE(프리이빗에쿼티)자산운용은 여전히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해양진흥공사, HMM을 재무적투자자(FI)로 두고 10월 중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지만, 부족한 인수 금액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PE가 고금리 인수금융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3일 IB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과 우리PE의 매각 협상가는 4300억+1000억원이다.
매각 대상은 폴라리스쉬핑 지분 100%다. 지주사 폴라에너지앤마린이 들고 있는 지분 80.52%를 비롯해 2대 주주인 NH PE-이니어스PE 컨소시엄의 지분 13.62%, 폴라리스쉬핑 공동대표이사인 김완중, 한희승 폴라에너지앤마린 회장이 각각 보유하고 있는 지분 2.93% 등이 포함됐다.
기본적으로 매각가를 4300억원으로 하되, 브라질의 철강회사 발레 등 주요 고객사와 협상 중인 추가 계약 여부에 따라 1000억원을 더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 1000억원은 우리PE가 에스크로계좌에 입금한 후 향후 주요 주주에게 전달된다.
이는 최대 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알려진 폴라리스쉬핑의 매각가와 비교해 약 1700억원이 낮은 금액이다. 해운업계는 발레가 폴라리스쉬핑 외에도 다수의 해운사와 추가 운송계약을 검토하는 만큼 폴라리스쉬핑이 1000억원을 더 받아 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우선협상자인 우리PE는 최소 3300억원에서 최대 4300억원의 인수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해진공이 FI로 4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HMM으로부터는 600억원을 조달받는다.
문제는 우리PE가 해진공과 민영화가 진행 중인 HMM의 자금을 끌어왔음에도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점이다. 우리PE가 운용 중인 펀드는 23개지만 폴라리스쉬핑 인수자금을 감내할 블라인드펀드 재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PE는 인수자금 외에 폴라리스쉬핑의 차입금에 대한 부담도 져야 한다. 올해 1분기 기준 폴라리스쉬핑의 차입금은 2조977억원으로, 이 중 92.96%인 1조9500억원이 선박금융이다. 특히 폴라리스쉬핑은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선박금융을 최대 90% 이상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업계 평균인 70~80%와 비교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다.
한 IB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PE는 최근까지 인수자금의 상당부분을 책임질 SI(전략적투자자)를 구했으나, 이에 실패해 직접 SI를 자처하게 됐다.
IB업계는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이 경직됐으며, 금리도 높은 상황에서 우리PE가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고금리의 인수금융을 일으킬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리PE가 넘어야 할 산은 인수자금뿐만이 아니다. 폴라리스쉬핑이 현재 경찰의 배임혐의 수사선상에 올랐다는 점도 인수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지난 8월 28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서울 종로구 소재 폴라리스쉬핑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배임 혐의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해진공으로부터 지원받은 공적자금 500억원을 김 회장과, 한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빼돌렸다는 의혹이다. 경찰은 이른 시일 내에 증거물을 조사하고, 검찰에 사건을 넘길 예정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우리PE가 고금리의 인수금융을 일으킨다면 이는 폴라리스쉬핑의 향후 경영에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그렇다고 인수를 포기한다면 폴라리스쉬핑을 노리는 중국 등 자본에 국적해운사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3일 IB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과 우리PE의 매각 협상가는 4300억+1000억원이다.
매각 대상은 폴라리스쉬핑 지분 100%다. 지주사 폴라에너지앤마린이 들고 있는 지분 80.52%를 비롯해 2대 주주인 NH PE-이니어스PE 컨소시엄의 지분 13.62%, 폴라리스쉬핑 공동대표이사인 김완중, 한희승 폴라에너지앤마린 회장이 각각 보유하고 있는 지분 2.93% 등이 포함됐다.
기본적으로 매각가를 4300억원으로 하되, 브라질의 철강회사 발레 등 주요 고객사와 협상 중인 추가 계약 여부에 따라 1000억원을 더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 1000억원은 우리PE가 에스크로계좌에 입금한 후 향후 주요 주주에게 전달된다.
이로 인해 우선협상자인 우리PE는 최소 3300억원에서 최대 4300억원의 인수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해진공이 FI로 4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HMM으로부터는 600억원을 조달받는다.
문제는 우리PE가 해진공과 민영화가 진행 중인 HMM의 자금을 끌어왔음에도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점이다. 우리PE가 운용 중인 펀드는 23개지만 폴라리스쉬핑 인수자금을 감내할 블라인드펀드 재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PE는 인수자금 외에 폴라리스쉬핑의 차입금에 대한 부담도 져야 한다. 올해 1분기 기준 폴라리스쉬핑의 차입금은 2조977억원으로, 이 중 92.96%인 1조9500억원이 선박금융이다. 특히 폴라리스쉬핑은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선박금융을 최대 90% 이상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업계 평균인 70~80%와 비교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다.
한 IB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PE는 최근까지 인수자금의 상당부분을 책임질 SI(전략적투자자)를 구했으나, 이에 실패해 직접 SI를 자처하게 됐다.
IB업계는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이 경직됐으며, 금리도 높은 상황에서 우리PE가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고금리의 인수금융을 일으킬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리PE가 넘어야 할 산은 인수자금뿐만이 아니다. 폴라리스쉬핑이 현재 경찰의 배임혐의 수사선상에 올랐다는 점도 인수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지난 8월 28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서울 종로구 소재 폴라리스쉬핑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배임 혐의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해진공으로부터 지원받은 공적자금 500억원을 김 회장과, 한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빼돌렸다는 의혹이다. 경찰은 이른 시일 내에 증거물을 조사하고, 검찰에 사건을 넘길 예정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우리PE가 고금리의 인수금융을 일으킨다면 이는 폴라리스쉬핑의 향후 경영에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그렇다고 인수를 포기한다면 폴라리스쉬핑을 노리는 중국 등 자본에 국적해운사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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