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5년 동안 레미콘 공장으로 사용돼온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가 자연과 어우러진 문화·여가활동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앞서 시민에게 개방한 송현동 열린 녹지광장처럼 이곳도 주변과 어우러져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서울시는 2만2770㎡ 규모 삼표레미콘 부지 전체를 문화·여가공간으로 조성하고 오는 5일 개방한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시는 성동구, SP성수PFV와 지난 5월 31일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유휴부지 임시활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 6월부터 문화공연시설 조성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면적 2만2770㎡로 축구장 3배 규모인 해당 부지는 오랜 기간 삼표레미콘 공장으로 사용돼온 곳이다. 지난해 8월 레미콘 공장이 철거된 이후 펜스로 둘러져 주변과 단절돼 있었다.
본격 개발이 이뤄지기 전까지 빈 땅으로 남겨질 예정이었으나, 시는 이 공간을 공연장 부지(8500㎡), 잔디광장(4880㎡), 주차장(1만380㎡, 239대)으로 조성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공연장 부지는 실내외 공연장 설치 등 다양하게 사용이 가능하며, 주차장은 서울숲·응봉산 등 주변 이용객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용주차장으로 조성했다. 잔디광장은 시민들의 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앞으로 이 공간은 △최신 유행을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성수의 특성을 담아낼 수 있는 유연한 공간 △시민을 위한 개방적 공간 △첨단산업 및 성수의 특화산업과 연계된 공간으로 활용된다.
5일 개장하는 문화·여가공간은 삼표부지 개발 전까지 약 2년간 시민에게 임시 개방된다. SP성수PFV가 문화공연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성동구에 제공하고, 서울시와 성동구는 원활한 조성을 위해 행정적으로 지원한다. 문화공연 공간 사용 허가 및 주차장 등은 성동구가 운영한다.
5일 열리는 개장식에서는 문화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공연이 진행되며, 오는 6일 NCT127, 7~8일 Peaches 공연 등이 이어진다.
이 사업은 도시건축디자인혁신 중 '건축혁신형 사전협상' 시범사업으로 세계적인 건축가들과 창의·혁신적 디자인을 위해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사전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시 활용에 이어 본 개발 시에도 성수 일대, 중랑천, 한강, 응봉산, 서울숲 등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지고 서울의 산업·문화·교통과 기능적·물리적으로 연결되는 도시 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성수는 브랜드 팝업스토어, 핫플레이스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트렌드를 시민들이 제일 빨리 체감할 수 있는 곳으로 이번 삼표부지 임시개방이 성수의 문화와 시민들의 삶의 질을 한층 더 향상시킬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섬 같던 공간이 성수 일대 등 주변지역 및 서울숲·응봉산·한강·중랑천 등 자연과 연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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