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의 제재에 중국의 숏폼(짧은영상) 플랫폼 틱톡이 현지에서 운영하던 라이브커머스 서비스 '틱톡숍' 운영을 중단했다.
틱톡 인도네시아는 3일(현지시간) 성명서를 내고 "4일 오후 5시(현지시간)부터 틱톡숍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당사는 현지 법률과 규정 준수를 최우선 순위에 놓고 있으며 향후 진행 과정은 당국과 지속해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틱톡 이용자를 보유한 국가다. 현지 틱톡 가입자는 1억2500만명에 이른다. 틱톡이 인도네시아에 가장 먼저 틱톡숍을 선보인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인도네시아의 중소 오프라인 매장이나 선두 온라인 상거래 업체인 토코피디아 등 사업이 위축됐고 정부가 대응에 나선 것이다.
줄키플리 하산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본인 소셜미디어 계정에 전자상거래 금지 규정을 공개하고 "전자상거래와 소셜미디어는 분리해야 한다"면서 "이는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기업이 소셜미디어로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것은 막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렸다.
한편, 컨설팅 업체 모멘텀웍스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내 전자상거래시장 규모는 520억 달러(약 70조7200억원)였다. 이 중 틱톡 점유율은 5%였다. 업계 전문가는 올해 틱톡숍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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