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권력 순위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해임됐다. 234년 미국 의회 역사에서 하원의장이 해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하원은 3일(현지시간) 전체 회의를 열고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해임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216표, 반대 210표로 해임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매카시 의원 해임을 주도한 공화당 강경파 의원 8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민주당은 당론으로 해임 찬성을 정했다.
이번 해임은 공화당 강경파에 의해 주도됐다. 앞서 공화당 강경파인 맷 게이츠 하원의원은 매카시 의장이 추진한 임시예산안 처리에 반발해 전날 매카시 의장 해임결의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민주당은 매카시 의장이 최근 추진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조사 등을 이유로 매카시 의장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해임 찬성 당론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극우 강경파가 하원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전하고 워싱턴포스트(WP)는 "역사상 첫 하원의장 해임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매카시 의장을 대체할 하원의장은 쉽게 거론되지 않는다. 공화당 내에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매카시 의장은 9개월 전인 지난 1월 6일 당선될 당시에도 강경파와 줄다리기 속에 15번의 투표 끝에 간신히 당선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역시 외부의 적보단 내부의 적이 무서운법.......우리나라도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