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국장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토큰화, 복잡한 금융시스템 바꿀 것"

스킹슬리 혁신허브 국장 "자산·채무·결제 등 CBDC 토큰화 지속 추진해 나갈 것"

BIS(국제결제은행) 로고 [사진=BIS]

세실리아 스킹슬리(Cecilia Skingsley) 국제결제은행(BIS) 혁신허브 국장이 4일 한국은행과 함께 추진하는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네트워크 구축 실험과 관련해 "토큰화 설계가 올바르게 이뤄진다면 복잡한 금융시스템을 단순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스킹슬리 BIS 국장은 이날 오후 한은 별관에서 열린 '미래 통화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실험 추진' 설명회에서 영상으로 등장해 "금융기관이 디지털 통화를 발행하고 중앙은행이 결제할 수 있는 CBDC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는 CBDC 실험의 새로운 단계에 ​BIS도 참여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같이 밝혔다. 

CBDC를 '토큰화의 예시'라고 언급한 스킹슬리 국장은 "주식, 채권과 같은 자산이나 채무 뿐 아니라 CBDC로 결제되는 민간 화폐의 유일한 디지털 표현을 만들기 위해 토큰화 아이디어를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CBDC 프로젝트를 통해 현 솔루션에 대한 지식 향상과 활용사례 및 사회적 편익 제고, 금융시스템을 뒷받침하는 경제 아키텍처를 실험하게 될 것"이라며 "BIS 역시 다양한 CBDC 프로젝트에 기반한 실험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스킹슬리 국장은 "이번 프로젝트 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을 것인 만큼 더욱 중요하다"면서 "한국처럼 발전되고 디지털화된 경제에서 기관용 CBDC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한 경험으로부터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