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우려에 국제유가 5%대 급락…미국 에너지 소비량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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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10-0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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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유국 감산 성명에도 하락세 못 막아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경기 둔화 가능성에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시장의 판단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84.22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01달러(5.6%) 하락했다. 이는 지난 8월 31일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WTI 가격은 지난달 27일 배럴당 93.68달러(종가 기준)로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가 하락세에 들어섰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5.11달러(5.6%) 떨어진 배럴당 85.81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 역시 8월 말 이후 한달 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브렌트유 또한 지난달 말 95 달러를 돌파한 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WTI와 브렌트유 모두 5달러 이상 급락해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로이터 통신은 난방유 및 휘발유 선물도 5% 이상 하락했다고 전했다. 

미국 계절 단위 휘발유 소비량이 2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올해 3분기 에너지 가격이 30%가량 급등하면서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산유국의 감산 소식도 이어졌지만, 유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연말까지 감산을 지속한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원유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사우디는 올해 말까지 하루 10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원유공급 감축을 시사했고 러시아는 30만 배럴 규모의 수출 감축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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