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정원박람회가 6일 마포구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서 개막해 다음 달 15일까지 향연에 들어간다.
올해로 8회째인 이번 박람회에는 40개 정원이 출품됐다. 전문가‧학생‧시민들이 출품한 정원 작품들이다.
서울시는 박람회에서 정원산업전과 정원문화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하겠다며 예년보다 행사 기간을 늘려 다음 달 15일까지 정원 전시를 상설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이 박람회는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 발전을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박람회 개막식은 6일 오후 4시 30분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서 열린다. 개막식에는 오세훈 시장이 참석한다.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은 하늘과 초원이 맞닿은 경관과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을 자랑한다. 특히 가을에는 은빛 억새꽃이 드넓게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시는 이번 박람회를 시작으로 하늘공원을 더 매력적인 여가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지난해 ‘서울시 조경상’ 대상 수상자가 참여한 ‘초청정원’과 전문 정원 작가들이 선보이는 ‘작가정원’, 조경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만든 ‘학생정원’, 정원을 좋아하는 일반 시민들이 참여한 ‘모아정원’, 이벤트 성격을 띤 소규모 정원인 ‘포토가든’ 등 수준 높은 정원들을 만나볼 수 있다.
초청정원 1곳‧작가정원 7곳‧학생정원 10곳‧모아정원 10곳‧포토가든 12곳이 조성됐고 억새밭과 어우러진 야외 조각작품 전시도 만나볼 수 있다. 초청정원과 작가정원에서는 전문가들이 출품한 전시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초청정원은 지난해 서울시 조경상에서 'DIGICO GARDEN'으로 대상을 받은 조용준 작가가 참여했고, 작가정원은 작품 공모에 참여한 총 80개 팀 가운데 7개 팀이 작품을 조성했다.
초청정원은 레코드판‧CD를 형상화한 지름 9m인 원형 플랫폼 위에서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풍경을 관찰하고 쉬어갈 수 있는 정원이다.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서 살고 있는 생물(동식물), 무생물(바람), 인공(메탄가스) 등 다양한 소리를 채집‧변환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이용자가 정원을 거닐며 그 소리를 들을 수 있게 조성했다.
작가 정원은 △FLUID GEOMETRY(최담희·김선우) △일렁이는 바다 언덕(홍수연·경정환) △오롯이 널 기억하는 순간(이세희·장지연) △자연과의 조우·氣韻生動(기운생동·이상수) △하늘바람수영장·Dive into Wind Garden(박아름·조아라) △바람, 바람, 바람(송민원) △하늘파빌리온_하늘, 바람, 풀 그리고 정원을 품다(김수연)이다.
또 정원산업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정원용품 구매부터 복합 전시‧체험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정원여가산업전’도 열린다. 식물부터 정원‧여가 관련 시설물까지 다양한 상품을 살펴볼 수 있고 다양한 체험·상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박람회 기간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의 대표 가을 행사인 ‘서울억새축제’(14~20일)도 열린다. 억새와 정원이 어우러진 경관과 한강의 가을을 함께 만끽할 수 있다.
유영봉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이번 서울정원박람회가 시민들에게 아름답고 풍성한 가을을 선사할 것"이라며 “서울 공원들을 4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문화‧여가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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