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후보자는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가 진행한 인사청문회에서 당시 욕설 논란을 부인했다. 유 후보자는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대해 "감정을 자제하지 못해 그 때 감정 표현을 과하게 했다"면서도 "(방송사에서) 자막으로 XX를 붙인 것은 허위이고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유 후보자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도 "그 당시에도 그렇지 않다고 여러 번 제가 말씀을 드려도 계속 'XX'로 나갔다"라고 답했다.
앞서 유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에서 문체부 장관으로 재임하던 지난 2008년 10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사진기자들을 향해 "XX 찍지마. 성질 뻗쳐서 정말, XX 찍지마"라며 삿대질을 했다.
논란이 되자 유 후보자는 이틀 뒤 사과문을 발표하며 자세를 낮췄다. 그러나 15년이 지난 이날 청문회에서는 당시 사과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을 한 것이다.
유 후보자는 배현진 의원이 "사소한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성의 가짜뉴스에서 비롯돼서 최근에는 대선 결과를 심각하게 뒤집을 수 있는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고 질의하자 "가짜뉴스는 여야의 문제도 아니고 좌우의 문제도 아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아주 나쁜 행위"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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