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관련 재판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이 대표는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자신의 배임·뇌물 등 혐의 첫 공판에 지팡이를 짚고 출석했다.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이 대표에게 "영장 기각 뒤 첫 공개 일정으로 나온 심경을 말해달라", "대장동·위례 관련 혐의는 여전히 부인하나", "성남FC 후원금은 여전히 뇌물이 아니라고 보는가" 등 질문이 쏟아졌지만 그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재판정으로 향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유리하도록 개발사업 구조를 승인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측근들을 통해 직무상 비밀을 업자들에게 유포해 7886억원을 챙기게 한 혐의도 받는다.
이 대표는 성남FC 구단주로서 4개 기업의 후원금 133억5000만원을 제공받는 대가로 건축 인허가 등에서 편의를 제공한 혐의도 있다. 성남시 소유 부지를 매각하는 대가로 기업에 운영 자금을 요구한 혐의로도 기소된 상태다.
한편 이날 법원 출입구 앞에는 이 대표 출석 전부터 지지자와 반대자 100여명이 모여 고성을 지르고, 상대편을 향해 욕설을 하다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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