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규모 로켓을 날려 사상자가 200명 가까이 발생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특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하마스를 상대로 "반드시 이기겠다"고 선언했다.
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오전 6시 30분께부터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수백 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최소 6명의 이스라엘 주민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병원들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로켓으로 이스라엘 전역에서 부상자가 200명에 육박한다.
요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의 로켓 발사 뒤 군인들을 보낸 지 몇 시간 만에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상대로 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갈란트 장관은 "하마스는 오늘 아침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고 이스라엘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했다"면서 "이스라엘 방위군은 모든 장소에서 적과 싸우고 있다.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보안 지침을 따를 것을 촉구한다. 이스라엘은 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다"라고 했다.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도 트위터에 "이스라엘이 매우 어려운 순간에 직면해 있다. 우리가 해를 입기를 바라는 모든 이들을 이겨낼 수 있다"고 적었다.
하마스 군사 조직을 이끄는 모함마드 데이프 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포격의 배후를 자처하며 "오늘은 이스라엘의 점령을 끝내는 위대한 날이다. 점령 세력(이스라엘)의 범죄를 끝장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하마스는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선언하며 첫 20분간 사격을 통해 5000발 이상의 로켓포를 발사했다고 주장했었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싸움에 동참할 것도 촉구했다.
이스라엘 경찰총장은 "전쟁 상황이다. 가자지구로부터 엄청난 공격을 받고 있다. 남부 지역 21곳에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남부 전역에 민간인 이동을 금지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로켓을 쏜 것은 물론, 대원들을 이스라엘로 침투시키고 있다며 가자지구 분리 장벽으로부터 80km 지역까지 특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하마스의 이번 공세는 성지 알아크사 사원을 둘러싼 갈등 속 벌어졌던 2021년 5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11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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