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AG] 부상도 막지 못한 배드민턴 안세영...29년 만에 여자단식 제패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안세영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드민턴 안세영(21·삼성생명)이 무릎 부상을 이겨내고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의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우승은 역대 두 번째이자 1994 히로시마 대회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를 2-1로 꺾으며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안세영은 여자 단체전에 이어 금메달을 또 한 차례 거머쥐면서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날 안세영은 1세트 막판 천위페이의 공격을 받아내는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 근처에 통증을 느껴 의료 처치를 받았다.

다시 일어서 경기에 복귀한 안세영은 고통 속에서 일단 석 점을 먼저 쌓아 1세트를 지켜냈다.

하지만 안세영이 무릎 부상으로 다리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자 천위페이는 이때를 틈타 공격을 거듭 성공시키며 2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안세영은 3세트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안세영은 무릎 부상을 잊은 듯한 움직임으로 초반부터 5-0 리드를 가져갔다. 이후 정확한 드롭샷과 클리어, 헤어핀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21-8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도중 천위페이 역시 메디컬 타임을 신청하며 안세영의 기세를 끊으려 했지만, 안세영은 흔들림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