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2.23%(2200원) 오른 1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른 방산주인 현대로템, LIG넥스원, 풍산 주가도 각각 3.49%, 6.38%, 4.44% 상승 마감했다.
방산주가 세계 증시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중동발 전쟁마저 터지면서다. 지난 7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 주요 지역에 로켓을 발사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군사적 충돌이 시작됐다.
미국 대표 방산주인 록히드마틴은 8.93%, 노스럽그러먼 11.43%, 제너럴다이내믹스 8.43%, RTX는 4.62%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방산업체들의 연내 해외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해 방산주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전쟁을 통해 포탄을 비롯한 즉시 전력 물자와 유도무기 방어체계, 자주포 등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라며 "전쟁이 끝나더라도 전보다 큰 무기 재고 보충 수요가 대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 30~40억 달러에 불과했던 한국 방산의 수출은 2021년 말부터 호주 K-9, UAE 천궁, 이집트 K-9을 거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폴란드에서 무려 17조원의 1차 실행 계약을 따내기에 이르렀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2차가 2-1차가 되어버렸지만 폴란드 2차 실행 계약이 있고 중동에서도 다수의 입찰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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