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총선 '수도권 민심' 풍향계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11일 열린다.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가 진행되고, 밤 10시쯤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보선의 사전 투표율(22.64%)은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통틀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청장 한 명을 뽑는 선거지만 여야가 총력전을 펼치면서 선거 결과에 따라 양당 모두 만만치 않은 정치적 후폭풍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직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에 다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강서구는 정치권에서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이에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승리하거나 박빙 패배를 한다면 선거전을 이끈 '김기현 지도부'에 힘이 실리며 내년 4월 공천 작업 역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대패할 경우 김태우 후보 공천을 결정한 지도부 책임론이 커지고, 용산 대통령실과의 관계 재정립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이재명 대표의 정국 주도권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진 후보가 간신히 승리하거나 패배한다면 당내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 퇴진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전환 등 쇄신 요구가 거세질 공산이 크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다만 국회 인사청문회 도중 퇴장해 논란을 일으킨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는 여전히 미궁 속이다.
윤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해 김 후보자를 임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단 우세하지만, 여권 일각에선 김 후보자가 '자진 사퇴'로 윤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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