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인도네시아 현지 여신전문금융사인 '파라미트라 멀티파이낸스(Paramitra Multifinance)'를 인수하고 '현대캐피탈 인도네시아'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새롭게 설립되는 인도네시아 법인에는 현대캐피탈(75.1%)과 함께 현지 재계 순위 4위인 시나르마스(15.0%) 그룹, 신한인도네시아은행(9.9%)이 주주로 참여한다.
신규 법인은 50여 개 금융 자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시나르마스 그룹을 통해 자동차금융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2015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신한은행은 우량 소매금융 고객을 확보하고 그룹사와 연계한 마케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현대캐피탈은 2020년 인도네시아에 자문법인을 설립해 시장조사와 금융자문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4위에 이르는 인구수(2억7753만명)에 비해 금융 서비스 접근성이 높지 않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는 현대자동차 동남아시아 생산·판매 거점이 있어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략적 요충지로도 평가된다. 새롭게 출범하는 현대캐피탈 인도네시아 법인은 현지에서 다양한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현지에서 위상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신규 법인 설립을 통해 더욱 많은 인도네시아 고객들이 현대캐피탈의 합리적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들과 함께 다양한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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