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출입은행이 중견기업 대상 대출상품 금리를 최대 0.8%포인트 인하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수은 측은 "고금리·고환율·고유가 등 3고(高) 지속에 따른 기업의 금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번 조치를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은은 지난해 8월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중소기업 자금난 경감을 위해 중소기업 전용 ‘금리 인하 특별 프로그램’을 신설한 바 있다. 아울러 수은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으로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중견기업 경영 애로 해소를 위해 대출 한도 확대, 만기 연장 등 추가적인 금융 지원 방안을 운영하고 있다.
수은은 이 밖에도 최근 5년간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대폭 확대해 왔다고 설명했다. 수은은 해당 금융 지원을 2018년 24조원에서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34조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수은 전체 금융 지원액인 76조4000억원 가운데 45%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지난 8월 말 기준 중소·중견기업 대상 금융 지원액이 24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지원 규모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은은 수출 초보 기업과 수출 초기 기업 육성 프로그램, 히든챔피언 우대 지원 프로그램 등 중소‧중견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다양한 금융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권우석 수은 전무이사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대외 불확실성에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에 금융 안전판 역할을 해주기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중견기업 금융비용 부담 완화가 설비투자와 고용 확대 등 경영 활동 촉진으로 이어져 수출 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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