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절'인 추석연휴 기간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스미싱(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피싱) 범죄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추석연휴가 있었던 지난달 스미싱 건수는 10만3867건이었다. 이 중 공공기관 사칭 유형은 9만879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인(3080건) △택배(1835건) △기타(98건) △금융(58건) 순이었다. 최근 5개월간 총 스미싱 건수를 살펴보면 △5월(3만1774건) △6월(2만5345건) △7월(1만4806건) △8월(6만1869건) 기록했다. 이 중 여름휴가 기간인 8월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인은 악성앱 링크가 포함된 메시지를 보내 피해자가 이를 클릭, 악성앱 감염으로 탈취한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예금을 가로채는 수법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이 의원은 추석 전 스미싱 범죄 유형이 다양해지고 있음을 지적, 정부가 실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예방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보이스피싱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는 국무조정실에서도 명절을 앞두고 피싱 대책 마련을 추진했다. 긴급대응 조치로서 부처별 온·오프라인 매치와 민간 홍보플랫폼을 동원해 대국민 긴급 홍보를 실시했지만 오히려 범죄 피해는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이 의원은 국정감사 기간을 맞아 추석 전후 보이스피싱, 악성앱 스미싱에 대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무조정실 '보이스피싱 대응 범정부 TF' 긴급 대응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스미싱 범죄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지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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