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시리즈가 20·30대 이용자에게 인기를 끌며 MZ세대를 중심으로 변치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
애플이 13일 국내 시장에 아이폰15 시리즈를 출시했다. 애플은 이날 오전 8시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15 시리즈 국내 첫 판매를 시작했다.
한국 애플 이용자의 축제인 신형 아이폰 발매 첫날, 100명이 넘는 인원이 제품 구매를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며 아이폰15 시리즈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작 구매를 위해 첫날 줄을 선 인원(80명)보다 더 늘어난 수치다.
줄은 사전예약자와 당일 구매자로 나누어 섰다. 사전예약자 가운데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은 정보기술(IT) 블로그를 운영 중인 대학생 김민재씨(26)다. 새벽 6시부터 줄을 선 김씨는 아이폰만 10번 넘게 바꿔 이용할 정도로 애플 ‘찐팬’이었다.
그는 “현재 아이폰14 프로를 이용 중인데 (아이폰15 프로는) 티타늄 재질로 무게가 10g 이상 가벼워졌다고 한다”며 “카메라와 액션 버튼에도 신기능이 도입되는 등 변한 점이 많다고 들어 제품 변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애플을 통해 자급제로 구매한 국내 이용자 가운데 처음으로 제품 수령자가 됐다.
당일 구매자 가운데 가장 빠르게 줄을 선 사람은 국내 어학당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 린딩하오씨(18)였다. 전날 밤 11시부터 줄을 선 그는 “아이폰15 프로맥스를 구매하기 위해 왔다. 기대감이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당일 구매자 가운데 3분의1은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이었다. 주로 아이폰15 시리즈가 늦게 출시되는 국가의 이용자가 줄을 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사전예약 기간 아이폰15 시리즈를 구매한 고객의 약 75%가 20·30대다. 사전구매자의 절반 이상이 프로 모델을 구매했고, 이통 3사의 공시지원금 상향에 힘입어 기본 모델 판매 비중도 늘었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 사전예약 구매자 가운데 20대는 44%, 30대는 33%로 집계됐다. 프로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고 프로맥스와 기본형이 그 뒤를 이었다. 배터리 사용시간이 가장 길지만 플러스 모델에 대한 선호도는 낮았다.
프로·프로맥스 구매 고객의 절반 이상이 화이트 티타늄과 내추럴 티타늄(회색) 색상을 선택했다. 기본·플러스 모델은 핑크와 블루 색상이 인기를 끌었다. 남성 구매자가 여성 구매자보다 약간 더 많았으나 그 차이는 크지 않았다고 SKT 측은 설명했다.
KT는 사전예약자 수가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프로·프로맥스 판매량이 여전히 더 많았으며, 프로맥스 판매량이 전작보다 조금 더 늘었다. 프로·프로맥스는 내추럴 티타늄, 화이트 티타늄 순으로 인기를 끌었다. 기본·플러스 모델은 핑크와 블루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LG유플러스도 프로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았다. 전체 사전예약 구매자 가운데 51%가 프로 모델을, 26%가 프로맥스를 선택했다. 기본 모델은 19%, 플러스는 4% 비중을 보였다. 프로·프로맥스는 내추럴 티타늄을 선택한 고객이 45%에 달했고 화이트 티타늄(28%), 블랙 티타늄(17%), 블루 티타늄(10%)이 뒤를 이었다. 기본·플러스 모델은 핑크, 블루, 블랙, 그린, 옐로 순으로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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