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이 주식 시장을 억눌렀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15포인트(0.12%) 오른 3만3670.2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83포인트(0.50%) 하락한 4327.7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6.99포인트(1.23%) 떨어진 1만3407.23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부문 가운데 △필수소비재 0.84% △에너지 2.25% △금융 0.2% △헬스케어 0.61% △유틸리티 1.09%는 올랐다.
△임의소비재 -1.46% △산업 -0.86% △원자재 -0.37% △부동산 -0.04% △기술 -1.52%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32%는 내렸다.
기대 인플레이션 급등이 주식 시장을 압박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63.0으로 집계되며 다섯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단기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급등했다. 10월 기준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8%로 전월치(3.2%)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이는 올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동 긴장으로 유가가 5% 넘게 급등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5.8% 오른 배럴당 87.7달러를, 브렌트유 선물은 5.7% 오른 배럴당 90.89달러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국채 금리도 주목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약 9bp(1bp=0.01%포인트) 하락한 4.62%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5.05%로 약 1bp 떨어졌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금융사들이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금융주는 올랐다. JP모건체이스의 주가는 1.5%, 웰스파고와 시티그룹은 각각 3% 넘게 올랐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금값은 크게 올랐다. 금 선물 12월물은 이날 3.11% 오르며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번 주 금값은 5.22%나 올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