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원·달러 환율이 중동의 확전 양상 등 지정학적 우려와 기대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상승 개장했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5원 오른 1352.5원에 개장했다.
하루 전 달러화는 안전자산 선호심리와 미국의 기대인플레 영향으로 반등했다. 실제 미국 내 연간 기대인플레(1년)는 기존 3.2%에서 3.8%로 큰 폭 반등했고 5~10년 장기 기대인플레 역시 2.8%에서 3.0%로 상승했다. 이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반영해 긴축 장기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중동 사태에 따른 안전선호 심리가 강화돼 미 국채 수요도 자극했다.
이날 환율 역시 안전선호 심리에 의한 국내증시 부진과 강달러 흐름에 제한적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초소를 공격하고 가자지구를 본격적으로 공격할 것이라 전해지며 전쟁 양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태에서 이란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시 개입할 것이란 발언은 불확실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 증시는 대형은행 실적 호조에도 혼조세를 보였고 달러 역시 강세를 보였다"며 "위험선호 통화로 분류되는 원화는 이러한 분위기 내 매도 압력이 높아질 수 있고 달러는 여전히 강세를 보인다는 측면에서 금일 환율은 상승 압력 우위를 보일 것이라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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