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새로운 장르'에 대한 배우 김신록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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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객원기자
입력 2023-10-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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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은 어설픈 유괴범 '김명준'(윤계상 분)과 11살 천재 소녀 '최로희'(유나 분)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다. 극 중 배우 김신록은 '김명준'의 전처이자 유괴 사건의 기획자인 '서혜은' 역을 맡아 압도적인 아우라를 발산했다. 좀처럼 속을 알 수 없는 '서혜은'은 드라마의 핵심 키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앞서 넷플릭스 '지옥', 디즈니+ '형사록', JTBC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김신록은 '유괴의 날'을 통해 매회 '반전'을 일으키며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해왔다. 
김신록 배우 사진 ENA
ENA 드라마 '유괴의 날' 주연 배우 김신록 [사진= ENA]

다음은 김신록과의의 일문일답이다

원작과 드라마는 어떻게 다른가
-드라마로 넘어오면서 극본 김제영 작가님께서 사건의 줄기 하나를 더 추가해서 원작에는 없는 내용들이 있다. 기존의 인물들 중에서도 성격이 바뀌어 있는 경우가 있다. 원작은 원작만의 매력이 있고 드라마에는 원작에서는 느끼지 못한 박진감이 있다.

연기를 하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나
-연극이라면 대본을 받아서 분석을 할 수 있지만 드라마는 전체를 놓고 꼼꼼하게 설계할 수 없기 때문에 매 순간 스토리를 확장하고 추가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하고 있다.

대본을 받고 본인이 어떻게 연기를 해야 될지에 대한 감을 어떻게 잡나
-대본을 받으면 캐릭터 생각보다 전체적인 구조를 많이 본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해내려고 하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역동적이고 확장되는 방향으로 해낼까를 생각한다. 기능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다 보면 인물은 많은 부분에서 구축되는 것 같다. 관계를 다채롭게 하는데 중요시 여기고 있다.

연기를 한 서혜은이라는 인물은 어떤 인물인 것 같나
-이 인물은 여러 악행이 있는데 이해할 수는 있지만 동의할 수는 없는 인물이다.

동의하지 않는 부분은 무엇 때문인가
-이 인물이 자기애가 굉장히 강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라면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걸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이다.

윤계상 배우와 호흡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동료 배우로서 얘기도 많이 나누고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갈 수 있도록 헌신을 많이 해주셨다. 본받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스스로의 강점을 뭐라고 생각하나
-저의 강점은 흡입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딕션도 한 몫을 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발성을 잘 해야 하겠다는 마음보다 인물이 말하는 것들이 잘 전달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장르에 대한 도전 의식도 있나? 
-제안을 주신다면 언제든지 하고 싶다. 아주 일상적이고 통속적인 작품도 해보고 싶고요. 멜로와 로맨틱,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연기를 해보고 싶다.

새로운 장르에 대한 제안을 받은 게 있나
-격정멜로도 있었다(웃음). 좋은 대본들을 많이 주시는 것 같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 할 것이다.

'유괴의 날' 시청률에 대한 걱정은 없었나
- 아침에 일어나면 시청률을 확인하는데 처음에는 시청률이 안 나와서 걱정했지만 이제는 잘 나오고 있어서 다행이다.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시청률이 잘 나오면 배우들과 다같이 모여서 마지막 방송을 보기로 했다.

이번 ‘유괴의날’ 작품을 통해서 연기에 대한 갈증이 생긴 것들이 있나
- 이번 작품을 하면서 기존에 열심히 하는 방식 외에 새로운 방식으로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까 스스로 자기 검열이 많이 됐다.
 
김신록 배우가 전하는 메세지 사진 김호이 기자
김신록 배우가 전하는 메세지 [사진= 김호이 기자]


‘이 맛에 연기하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다면
-"연기가 뭘까요" 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매번 답변이 달라지는 것 같다. 최근에는 연기를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생명이 불어넣어 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를 할 때 기분이 아주 좋고 ‘이런 맛에 연기하지’ 라는 생각이 든다.

연기가 안 풀릴 때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슬럼프를 이겨내는 방법이 있나
-해야 될 몫이 있을 때 잘 안 풀릴 때는 그냥 하면 된다. 근데 뭘 해야 될지 모를 때는 어떤 걸 해야되는지를 알아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것을 알아내는 게 어렵지만 짜릿한 일이다.

많은 출연 섭외 요청을 들어올 텐데 배우님께서 작품을 선택하는 좋은 작품의 기준이 있나
-원래 TV나 영화를 많이 보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이 일을 하면서 시청자로서 감동 받고 힐링을 하는 기분을 알게 됐다. 보는 사람과 하는 사람 모두 세포가 깨어나는 기분이 드는 작품을 하고 싶다.

내년이면 데뷔 20년을 맞이하는데 초심과 현재의 마음에 있어서 달라진 마음이 있나
-마음은 실시간으로 달라지기 때문에 초심은 없다고 생각해요. 20년이라는 숫자는 저한테 아무 의미가 없어요.

그렇다면 앞으로 20년 후에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김신록 배우와 사진 김호이 기자
김신록 배우와 김호이 기자와 함께 [사진= 김호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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