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백남기념사업회가 16일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대표이사(65)와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81), 하상훈 한국생명의전화 원장(63)에게 제6회 한양백남상을 수여했다.
한양대 백남기념사업회는 이날 서울 성동구 한양대 교내 백남음악관에서 제6회 한양백남상 시상식을 열어 박상일 대표이사(공학상)와 신수정 교수(음악상), 하상훈 원장(인권·봉사상)에게 상을 수여했다. 백남상은 한양대 설립자인 백남 김연준 박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고, 수상자들에겐 총 2억원의 상금을 전달한다.
박상일 대표이사는 1988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Park Scientific Instruments를 창업하여 세계 최초로 원자현미경 기술을 상용화했다. 이후 한국에서 1997년 파크시스템스를 창업했다. 파크시스템스는 2020년 포브스(Forbes) 선정 '2020 아시아 200대 중소기업'에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전세계 원자현미경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파크시스템스의 원자현미경 제조기술은 '대한민국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됐다.
신수정 교수는 대한민국 1세대 피아니스트이자 교육자이다. 26세 나이로 서울대 기악과 최연소 교수가 됐다. 경원대 교수와 학장, 서울대 최초 여성 학장, 서울대 총동창회를 역임했다. 1952년 제1회 이화경향음악콩쿠르 입상, 1961년 제1회 동아음악콩쿠르 우승, 대한민국 예술상, 옥관문화훈장, 독일 일등십자공로훈장 등을 수상했다.
하상훈 원장은 국내 최초 전화 상담 기관인 생명의전화 원장으로, 누적 115만 건에 달하는 상담에 응답할 수 있는 24시간 상담체계 확립과 상담원 양성에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자살위기상담전화, 한강교량 SOS생명의전화를 운영하면 위기상황에서 즉각적인 구조가 가능하도록 소방, 경찰 등과 민·관 협력체계 마련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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