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성공적인 클라우드 도입을 위해 지켜야 할 5가지 원칙

강상진 아카마이 아태 클라우드 컴퓨팅 스페셜리스트(상무) 기고

강상진 아카마이 아태 클라우드 컴퓨팅 스페셜리스트 [사진=아카마이코리아]

클라우드 컴퓨팅은 디지털 혁신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다. 원격근무 지원, 고객과의 상호 작용, 데이터의 안전한 보관·관리 등에서 그 실효성이 입증되었고, 많은 산업 분야에 빠르게 도입되면서 인상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조직 전반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의 활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최종 지출액은 5천974억 달러(약 795조원)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는 작년보다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의 규모는 올해 6조4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는 작년의 5조1600억원에서 23% 증가한 규모다. 이러한 성장 분위기에 힘입어, 기업들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디지털 채널을 활용하여 고객과의 상호 작용의 개선과 원격근무 지원을 위해 클라우드에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

그동안 기업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투자함으로써 유연성 향상, 협업, 보안 강화 등 다양한 이점을 경험했다. 시장조사업체 IDG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유연하고 탄력적인 IT 자원 활용, 개발·운영 편의성, 백업·안정성 확보, 비용 절감 순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기대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기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망설이는 기업이 아직 많은 것도 사실이다. IDG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 보안 기술·인력 부족과 클라우드 비용 통제 등의 이유로 클라우드 도입·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전히 오래된 자산에 워크로드 관리를 의존하게 된다면 비즈니스 혁신을 통한 수조 달러 규모의 가치를 창출할 잠재적인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클라우드를 도입·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결하면서 성공적인 클라우드 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의 조직에 알맞은 클라우드 서비스 파트너를 선정해야 한다. 성공적인 클라우드 도입을 위해 나아가고자 하는 기업들은 다음의 5가지 원칙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첫째, 비용을 심사숙고하라. 이는 한 기업이 클라우드로의 마이그레이션 여부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클라우드 비용은 다면적이고 복잡하기에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선택해야 한다. 클라우드에서 인프라를 실행하는 데 발생하는 비용은 여러 중요한 구성 요소의 상호 연결을 수반하며, 각 요소에 따라 가격이 책정되므로 클라우드 지출을 철저히 평가하고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특히, 워크로드 운용이 클라우드 업체에 종속되는 경우, 기업이 클라우드 사용을 확대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불리한 계약 맺고 매년 증가하는 비용에 허덕이게 될 수 있다. 따라서 클라우드 비용을 관리하는 데에는 지속적인 서비스 거버넌스가 매우 중요하다.

둘째, 시작부터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라. 기업이 저지르기 쉬운 큰 실수 중 하나는 목표를 세우기 이전에 기술을 먼저 선택하는 것이다. 단순히 대중적인 인지도와 매력 때문에 최신 프로토타입을 선택해서 이용하는 것은 빠지기 쉬운 함정이다. 먼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한 다음 역순으로 진행하여 어떤 워크로드와 기술 인프라가 필요한지 파악해야 하다. 또한, 구축 초기 단계를 너머 향후 비즈니스를 위해 얼마나 많은 용량이 필요한지도 고려해야 한다.

셋째, 보안에 타협은 없다. 클라우드에 대한 보안 침해는 현실이다. 그러나 이는 결코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포기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 이러한 위협에 대비할 수 있도록 고객 신원·프로필 데이터를 안전하게 캡처·관리하거나 애플리케이션·서비스에 대한 고객 액세스를 제어하는 등 업계 표준 보안 조치를 구현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규제 데이터 보호 요건을 충족하는 입증된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넷째, 대체 클라우드 솔루션에 투자하라. 많은 기업이 비즈니스 전반에서 마진·수익성 향상을 위해 고심하고 단일 클라우드 업체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오픈 소스 기술이 해결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클라우드 업체의 전용 기능들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각자의 클라우드 워크로드를 가장 효과적인 위치로 이동시킬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도구들이 생긴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더 폭넓은 선택의 자유와 향상된 비용 효율성, 사용 편의성·배포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인 역량을 평가하라.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또한, 사이버 공격·데이터 유출의 규모와 정교함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므로 보안 솔루션과 위협 탐지·대응 기능을 평가하는 것도 이에 포함된다. 클라우드로의 마이그레이션을 고려 중인 기업이라면 글로벌 위협에 대한 가시성과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업체를 선택하여 보안 태세를 선제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의 중요성은 인정하면서도 IT 예산을 투자하는 것에는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 비용에 대한 우려와 다른 중요한 IT 투자 우선순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것은 어찌 보면 이는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해 성숙기에 접어든 기업들이 창출해 낸 가시적인 성과는 클라우드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각 기업에 가장 알맞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이 비즈니스 혁신을 앞당길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방법이라는 점을 꼭 기억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