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깃돌 한 알까지 너무 예뻐요"...공진원 '우리놀이터', 전통을 일상 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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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3-10-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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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전통문화 체험행사 '우리놀이 한마당' 호평

  • 각 지역별 이야기 담은 주요 전통놀이 프로그램 인기

  • 전통놀이문화 전용 공간 '우리놀이터', 전국 6곳 마련

경주에서 열린 우리놀이 한마당 ‘주령구 퀴즈’에 참여한 가족들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전통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경주에서 열린 우리놀이 한마당 ‘주령구 퀴즈’에 참여한 가족들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전통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전통놀이라고 하면 일반화된 비슷한 모습을 떠올렸는데, 딱지부터 공깃돌 한 알까지 너무 예쁘네요. 어른들도 눈길이 갈 수밖에 없더라구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이하 공진원)이 주관한 우리 전통문화 체험행사 ‘우리놀이 한마당’이 지난 5월부터 시작해 가을 추석 연휴까지 전국 ‘우리놀이터’ 5개소(전주·양주·파주·고양·경주)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통을 일상 곁으로 가까이 다가가게 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우리놀이터’가 있다.
 
‘우리놀이터’는 현대적인 디자인의 전통놀이 콘텐츠와 디지털화된 전통놀이 현대화 놀이기구를 가족·연인·친구들과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문화 전용 공간이다.
 
현재 △경기도 고양시 고양어린이박물관 △경기도 양주시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경기도 파주시 국립민속박물관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 △서울시 국립민속박물관 △전주시 우리놀이터 마루달 등 전국에 총 6곳에서 ‘우리놀이터’를 만날 수 있다.
 
2022년 ‘우리놀이터’ 3개소(고양·경주·양주)에서 시작된 ‘우리놀이 한마당’은 더욱 많은 사람에게 전통놀이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 지역별 이야기를 담은 주요 전통놀이 프로그램으로 친근하게 다가간 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주의 경우, 시를 읊던 쉼터 ‘한벽당’을 모티브로 한 ‘시조 화가투’ 배워보기 △양주의 주요 사찰터인 ‘회암사지’에서 미래를 기원하며 체험한 ‘연날리기’ △조선 외교·무역의 요충지였던 파주 지역 역사를 토대로 각 지역의 명승지를 알아볼 수 있는 ‘남승도’ 놀이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지켜낸 ‘행주산성’을 떠올리는 ‘산가지’ 견고하게 쌓기 놀이 등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한 다양한 전통놀이를 지역과 연계해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우리놀이터 파주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우리놀이터 파주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올해 ‘우리놀이 한마당’ 현장에서는 ‘도전! 전통놀이 골든벨’을 통한 전통놀이 알아보기 O/X 퀴즈와 가족대항전 ‘전통놀이 겨뤄보기’ 등 다양한 야외이벤트로 현장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상시로 진행된 ‘주령구를 던져라!’ 퀴즈에는 참여를 원하는 가족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고양시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가족들이 다 같이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비사치기까지 경험하고 나니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며 “아이들이 전통놀이로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이번 행사를 통해서 알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추석 연휴기간 경주에서 진행된 ‘우리놀이 한마당’에 참여한 이모씨는 “포항에서 가족들끼리 경주로 놀러 왔다가 우연히 참여하게 되었는데, 아이들이 너무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집에 가자고 하기가 미안할 정도”라고 말했다.
 
정연주 전통생활문화팀장은 “전통놀이 문화공간인 ‘우리놀이터’ 운영 활성화 지원을 위해 진행된 ‘우리놀이 한마당’ 행사를 통해 더욱 많은 어린이에게 우리원에서 개발한 전통놀이 현대화 콘텐츠를 직접적으로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전 국민에게 친숙한 전통놀이가 될 수 있도록 대중의 인식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팀장은 “매년 현장의 분위기가 좋아진 만큼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전통놀이에 대한 좋은 추억을 쌓고 꾸준히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우리놀이 한마당’을 봄·가을 대표적인 전통놀이 축제로서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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