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박완주 의원은 MBC가 종합편성채널(종편)보다 시청률이 낮다고 지적하며 방송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19일 촉구했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방송 사업자 357개의 매출 총액 19조 9137억원 중 지상파 방송사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1%로 10년 전 30%에 비해 10% 감소했다. 특히 방송 3사의 총 매출액 중 MBC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평균 25%로 3사 중 최하위였다.
시청률도 감소하는 추세다. MBC의 시청률은 2011년 5.7%에서 지난해 2.08%로 절반 아래로 하락했다. 이는 종편 사업자 가운데 시청률 1위인 TV조선보다도 낮은 수치다.
MBC의 매출 대비 제작비 투자 비율은 2019년 84%에서 작년 63%까지 21% 떨어졌다. 박 의원은 지난해 MBC 프로그램 제작비(5344억원)가 방송 3사 중 가장 적은 규모였다고 지적했다.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는 기세를 몰아 국내 시청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서 향후 4년간 한국(K)-콘텐츠에 한화 3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연평균 8000억원 이상 규모다.
박완주 의원은 "지상파 방송3사가 시청률 저하 등 매해 동력을 상실하고 있음에도 활로를 모색하기는커녕 되레 제작비를 절반 이상으로 축소하고 있다"며 "매출 감소를 이유로 콘텐츠를 소극 제작한다면 지상파 방송채널은 시청자로부터 점차 잊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OTT 등 타 플랫폼 이용률이 높아질수록 지상파 방송 이용 시간은 자연스레 감소할 수 밖에 없다"면서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 경쟁 구도에서 지상파 3사가 공격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콘텐츠 제작, 인력 양성 등 국가 방송의 근간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