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했다는 미국의 주장이 '소문'(rumors)이라고 일축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국영 방송인 로시야-1이 진행한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이 군사 물품을 담은 컨테이너를 러시아로 보냈다는 백악관 발표와 관련 질문을 받고 "나는 소문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지속해서 모든 일에 대해 모두를 비난하는 것은 새 소식이 아니다"라며 "이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다"고 미국을 비판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북·러 무기 거래 주장에 대해 "증거가 없다"며 부인했다.
이날 라브로프 장관은 "오히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알렉세이 자이체프 외무부 공보국 부국장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제공한 것을 두고 이 지역 분쟁을 확대하려는 욕망을 보여준다고 직격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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