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스벨트' 10번째 회원국으로 코트디부아르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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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서 기자
입력 2023-10-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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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황근 장관, 부통령 등 만나 농업협력 논의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사진 오른쪽이 티에모코 멜리에 코네 코트디부아르 부통령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사진 오른쪽)이 티에모코 멜리에 코네 코트디부아르 부통령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정부가 아프리카에 한국형 쌀 생산 벨트를 구축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코트디부아르가 10번째 회원국으로 참여한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코트디부아르를 방문한 정황근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코베난 아주마니 농업지역개발식량생산부 장관을 만나 K-라이스벨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라이스벨트 사업은 한국의 종자와 농업기술을 아프리카 국가에 전수해 쌀 증산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농식품부는 앞서 지난 7월 아프리카 8개국과 MOU를 체결한 뒤 17일에는 시에라리온과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른바 '아이보리 코스트'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코트디부아르는 1961년 아프리카에서 우리와 가장 먼저 수교한 국가다. 1970년대까지 한국과 비교될 정도로 급격한 경제성장을 달성했으나 최근에는 심각한 내전의 고통을 겪기도 했다. 한국의 3배가 넘는 국토 면적을 보유하고 있지만 쌀 생산량은 소비량의 절반에도 못 미쳐 연간 9000억원을 쌀 수입에 쓰고 있다.
 
아주마니 장관은 정 장관과의 면담에서 "코트디부아르 정부는 내각을 개편하면서 기존 부처 명칭에 '식량 생산'을 추가할 정도로 식량주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쌀 자급을 달성한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의 롤 모델인 만큼 농업 발전 경험을 상세히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튿날인 19일(현지시간) 티에모코 멜리에 코네 부통령을 면담하면서 농업 협력 방안을 추가로 논의했다. 코네 부통령에게 윤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K-라이스벨트의 10번째 회원국이 된 코트디부아르에 한국의 농업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기로 약속했다.
 
경제와 금융 전문가 출신인 코네 부통령은 "한국의 저력을 잘 알고 있으며 쌀 자급이 중요한 현안인 만큼 K-라이스벨트를 통한 협력을 환영한다"며 "지속적인 우정을 보여준 윤 대통령과 한국 정부에 감사하며 더욱 견고한 우정을 쌓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한국이 식량위기 극복의 비전을 국제 사회에 제시해 나가는 것은 국가 간 격차를 줄이는 협력과 연대의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부산 세계박람회 주제 의식과 같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농업 외교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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