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공공의료기관, 연봉 두 배 올려도 의사 못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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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입력 2023-10-2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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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춘숙 의원, 지방 의사 공백 문제 지적

지난 16일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사진=연합뉴스]
공공의료기관이 의사 모집을 위해 연봉을 인상해도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 기준 43개 공공의료기관에서 총 67개 진료과가 의사를 구하지 못해 휴진 중이다.

이 가운데 15개 기관은 연봉을 인상해 구인 공고를 다시 냈지만, 여전히 공석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의사 연봉을 최초 공고 금액 1억5000만원보다 두 배 올려 3억원에 재공고했지만 구인에 실패했다.

목포시 의료원 안과는 기존 공고 월급 1700만원에서 59% 인상한 2700만원에 재공고했지만, 아직 휴진 중이다. 
 
의사 모집을 위해 쓰는 공고 비용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43개 기관 중 정 의원실에 자료를 제출한 35개 기관이 유료공고에 쓴 비용은 8400만원 이상으로 파악된다. 

비용을 가장 많이 지출한 기관은 성남시의료원 순환기내과다. 4번의 유료공고를 내면서 1004만원을 썼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인천보훈병원 순환기내과는 유료공고 29회에 957만원을 지출했다.

한편, 18개 기관 25개 과는 휴진 진료과에 대한 의사 공고를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재정상 문제와 코로나19 대응 업무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이들 가운데는 필수과목인 내과(2개), 외과(1개), 산부인과(1개), 소아청소년과(4개)도 포함됐다.
 
정 의원은 “공공의료기관의 의사 공백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라며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지역의대 신설, 지역의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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