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기획]서울시, 저탄소 건물 전환,...기후변화ㆍ전기요금 걱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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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 선임기자
입력 2023-10-2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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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저탄소 건물 전환으로 공공경로당 어린이집 등 에너지 비용을 연간 70가까이 줄여나가고 있다 사진은 자양2동 제2경로당의 저탄소 건물개선 전
서울시는 '저탄소 건물' 전환으로 공공경로당, 어린이집 등 에너지 비용을 연간 70% 가까이 줄여나가고 있다. 사진은 자양2동 제2경로당의 '저탄소 건물'(개선 전)
사진은 자양2동 제2경로당의 저탄소 건물개선 후
사진은 자양2동 제2경로당의 '저탄소 건물'(개선 후)


올해 여름은 예년과 달리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다. 여기에 전기요금 인상 요인까지 겹치면서 취약계층의 냉방비 부담이 한층 가중됐다.

이에 서울시는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공공 경로당, 어린이집 등을 저탄소 건물로 전환시켰다. 저탄소 건물로 전환시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전기요금도 절약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뒀다. 

시의 저탄소 건물은 고성능 단열‧창호를 보강하고 고효율 냉난방시설 등을 설치했다.

시는 서울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물의 에너지효율을 개선하는 동시에 어르신, 어린이가 이용하는 공공건물의 실내환경을 더욱 쾌적하게 바꾸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0년부터 경로당 36곳, 어린이집 211곳을 저탄소 건물로 전환했다. 경로당은 연간 총 145만kWh를 줄여 1곳 당 연평균 475만원을 절약했고, 어린이집은 연간 총 351만kWh를 줄여 1곳 당 196만원을 절약했다. 

지난 6월 초 공사를 끝낸 서울 광진구 자양2동 제2경로당은 에너지효율 3등급 건물이었으나 내·외부 단열, 시스템 창호 설치 등 패시브 건축기술을 적용하고 고효율 냉난방기 교체, 태양광 모듈 설치로 1++등급의 제로에너지 건물로 탈바꿈했다.

건물에너지효율등급은 건물의 난방, 냉방, 급탕 등 에너지소요량과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평가해 에너지 성능에 따라 10개 등급(1+++~7등급)으로 인증된다. 

건물 에너지 성능 개선 후 자양2동 제2경로당의 전기사용량은 연간 1만8123kWh로 개선 전 연간 사용량 5만6363kWh보다 67.8%가량 감소시키고 있다. 전기요금으로 따지면 월 평균 약 38만원으로 연간 451만원을 절약하는 셈이다.

시는 제2경로당 외에도 올해 공사를 완료한 영등포구 동심경로당 또한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 등급 이상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동심경로당의 경우 내·외단열, 시스템 창호 등의 패시브 건축기술을 적용하고 고효율 냉난방기, 태양광 모듈 등을 설치해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를 확보했다. 전기사용량은 개선 전보다 연간  5만6100kWh에서 개선 후 1만7372kWh로 69%가량 줄여 연간 전기요금 457만원에 그쳤다. 

한편 2001년 준공한 서대문구 우정어린이집은 그린리모델링으로 단열 보강과 고성능 창호 교체, 고효율 냉난방, 엘이디(LED) 조명 추가 및 폐열회수환기설비 등을 적용해 에너지 성능을 24.4% 개선해 연간 29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종로구 숭인어린이집은 24㎜ 로이이중유리 고성능 창호와 고효율 LED조명 설치 등 패시브 건축기술을 적용하고, 고효율 냉방시스템 및 고효율 보일러를 설치해 에너지소요량 19.1%를 감축했다. 이로 인해 전기요금은 연 98만원, 온실가스 배출량은 8309kgCO2에서 6689kgCO2로 19.5%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연말까지 경로당 30곳, 어린이집 86곳을 저탄소 건물로 전환시키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총 700여 곳의 에너지 성능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입 예산은 총 1100억원이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는 기후위기 취약계층이 냉방비 부담 없이 쾌적하고 건강한 여름·겨울나기를 할 수 있도록 어르신과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경로당 저탄소건물 전환사업, 어린이집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공공분야 우선으로 건물 에너지 성능을 개선해 민간 건물로 확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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