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첨단 신사업으로 '중동신화' 재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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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입력 2023-10-2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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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회장, 현대건설 사우디 대형 지하터널 건설현장 방문, 임직원 격려

  • 정주영 선대회장부터 이어져온 도전 DNA로 신사업 개척

현대자동차그룹이 경제 및 산업구조의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중동에서 첨단 신사업으로 정주영 선대회장의 ‘중동신화’ 재현에 나서고 있다.

◆정의선 회장, 현대건설의 사우디 대형 지하터널 건설현장 방문···임직원 격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3일(현지시간) 사우디 서북부 타북주(州)에 조성 중인 네옴시티(NEOM CITY)의 주거공간인 ‘더 라인(THE LINE)’ 구역 내 현대건설 지하터널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현대건설은 ‘더 라인’ 구역 하부의 고속·화물철도 운행용 지하터널 12.5㎞ 구간을 시공 중이다.

정 회장은 이날 현대건설 임직원들에게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며 감사를 표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어 “현대건설이 신용으로 만든 역사를 현대차그룹도 함께 발전시키고,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무엇보다도 품질과 안전이 최우선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현장 직원 및 협력사 직원의 국내 가족들에게 감사편지를 동봉한 격려 선물을 보냈다.

정 회장의 현장 방문은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는 중동 주요국 사우디의 변화를 직접 둘러보기 위한 차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23일현지시간 사우디 서북부 타북주州에 조성 중인 네옴시티NEOM CITY의 주거공간인 ‘더 라인THE LINE’ 구역 내 현대건설 지하터널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장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23일(현지시간) 사우디 서북부 타북주(州)에 조성 중인 네옴시티(NEOM CITY)의 주거공간인 ‘더 라인(THE LINE)’ 구역 내 현대건설 지하터널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장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이 건설 현장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이 건설 현장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 전기차 등 완성차 생산, 친환경 에너지 협력, 첨단 플랜트 수주 확대

정 회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현대차와 사우디 국부펀드(PIF) 간 ‘CKD(반조립제품∙ Complete Knock Down) 공장 합작 투자 계약’ 체결식에도 참석했다.

사우디는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올해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는 21%의 점유율로 판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는 사우디 킹 압둘라 경제도시(King Abdullah Economic City, KAEC)에 전기차를 포함해 연간 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CKD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 사우디에 그룹 최초의 완성차 생산 공장을 완공해 전기차 등 다양한 차종 및 현지 특화 마케팅으로 신규 수요를 적극 창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사우디와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며 중동 친환경 에너지 저변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

현대차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한국자동차연구원’, 사우디에서 수소사업을 추진하는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Air Products Qudra)’, 사우디 대중교통 운영업체 ‘SAPTCO(the Saudi Pubic Transport Company)’와 사우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밖에 현대로템을 비롯해 현대제철 등도 중동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은 정주영 선대회장께서 중동신화를 창조한 상징적인 지역”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중동시장에서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정주영 선대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건설 현장을 둘러보며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정주영 선대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건설 현장을 둘러보며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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