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수계 용수공급·홍수조절 위해 '발전용댐' 활용한다

[자료=환경부]

환경부가 경기 용인 시스템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 관련 추가적인 수원을 확보하기 위해 발전용댐을 활용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24일 강원도 화천군 소재 화천댐에서 한강홍수통제소와 한국수력원자력이 '한강수계 발전용댐 다목적 활용 실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화천댐은 한수원에서 운영·관리되는 '발전용댐'으로, 수력 발전을 위해 설치됐다. 화천댐을 비롯해 한강수계 발전용댐은 춘천댐, 의암댐, 청평댐, 팔당댐, 괴산댐이 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신규 국가첨단산업단지를 발표하면서 단일 단지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용인에 조성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는 약 78만8000㎡/일의 용수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한강수계 다목적댐 장래 여유 물량은 5만㎡/일(2035년 기준)에 불과하다. 

이번 협약은 해당 단지 조성에 필요한 추가 수원을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 환경부는 2020년 7월부터 화천댐을 관계기관 협의로 다목적댐과 같이 운영방식을 변경해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이번 협약으로 화천댐의 안정적인 용수 공급과 화천댐에서 상시 공급한 물량을 팔당댐에서 얼마나 취수할 수 있는 지 알 수 있다. 

환경부는 "실증운영 결과에 따라 화천댐에서 용인 국가산단에 실질적으로 공급가능한 물량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화천댐의 홍수조절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비상여수로를 통한 사전방류를 적극 시행하는 방안도 협약에 포함됐다. 집중호우 발생 전 화천댐의 물그릇을 충분히 확보해, 홍수량을 댐에 최대한 저류시키면서 댐 하류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또 댐하류 주민의 안전을 위해 다목적댐에서 시행하고 있는 '수문방류 사전예고제'를 화천댐에서도 시행할 예정이다. 해당 제도로 댐 관리자는 강우예보와 댐 상·하류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문방류 개시 하루 전까지 지방자치단체나 지역주민들에게 방류계획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