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인증중고차 진출…전기차 판매로 차별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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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입력 2023-10-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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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3000대 판매 목표 제시

  • "내년 1만5000대, 25년 2만대 판매할 것"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인증 중고차 사업 포문을 열었다. 기아는 내연기관차는 물론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 전기차까지 직접 자사 브랜드 중고차의 품질을 인증·판매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3000대, 내년 1만5000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아는 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에서 기아 인증중고차 미디어 데이 ‘Movement to Trust(신뢰로 향하는 움직임)’를 개최하고, 다음달 1일부터 자사 브랜드 중고차 매입 및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를 구매하는 고객의 모빌리티 라이프 사이클까지 책임지는 브랜드로 태어나고자 한다”며 “기아 신차 구매고객에게 안정적인 중고차 매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신차-중고차 고객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신차에서 중고차까지 고객이 원하는 모든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해 브랜드 신뢰도와 로열티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인증중고차 3대 차별화전략으로 △완성차 제조사만의 새로운 고객 경험(New Experience) 제공 △최고 품질(Best Quality)의 중고차 공급 △국내 최초 중고 EV 품질등급제 도입(EV Pioneer)을 제시했다.

우선 구입 후 5년 이내, 주행거리 10만㎞ 이하면서 사고 이력이 없는 기아 차량을 대상으로 깐깐한 품질 검사를 거쳐 인증한 중고차만 판매한다. 차체와 내·외장, 샤시, 무빙, 전장, 파워트레인 등 6대 부문에 걸친 완성차 품질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아 인증중고차만의 정밀한 상품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기아 인증중고차 직원이 용인센터에서 최종 출고검수 인력이 차량 하부를 검수하고 있다 사진기아
기아 인증중고차 직원이 용인센터에서 최종 출고검수 인력이 차량 하부를 검수하고 있다. [사진=기아]
무엇보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전기차를 포함했다. 전기차 신차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10%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으나, 중고 전기차시장은 전체 중고차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0.7%에 불과하다. 전기차에 대한 객관적인 성능평가와 가격산정 기준이 없어 소비자들의 불신이 큰 상황이다.

이에 기아는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를 마련하고, 총 5개 등급으로 구성된 ‘중고 EV 품질 등급제’를 통해 3등급 이상 판정을 받은 차량만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기차에 있어 배터리 역할이 중요한 만큼 자체 개발한 '스마트 EV솔루션(EV 전용 진단기)'을 활용한다. 전기차 4대 시스템인 △고전압 배터리 컨트롤 △고전압 충전 △고전압 분배 △전력변환 등을 정밀 진단해 배터리의 현재 성능과 상태 등급을 산정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에 기아는 올해 중고차 판매 목표를 3000대로 정했다. 내년엔 1만5000대, 2025년엔 2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경기도 용인 중고차 복합단지 오토허브에 3개동, 연면적 5334㎡ 규모로 최종 패키지 작업과 출고 검수, 재고보관 및 배송 등 물류 기능을 담당하는 '기아 인증중고차 용인센터'를 마련했다.
기아 인증중고차 용인센터에 EV6 인증중고차가 전시돼 있다 사진기아
기아 인증중고차 용인센터에 EV6 인증중고차가 전시돼 있다.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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