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이 또 사재를 털어 방위성금을 기부했다.
25일 을지재단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강원 인제군 육군 12사단 을지부대를 찾아 방위성금 2500만원을 기부했다.
박 회장은 국군장병들의 사기 진작과 복지 증진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사재로 성금을 전달해 왔다.
지금까지 12사단 등에 기부한 방위성금은 3억2000만원에 달한다.
박 회장은 "'을지(乙支)'란 같은 이름으로 시작된 특별한 인연이 벌써 10여 년이 훌쩍 지났다. 해마다 부대에 직접 방문해 국군장병들을 볼 때마다 든든한 마음"이라며 "성금 기부뿐만 아니라 을지대학교의료원 병역명문가 우대 혜택 등을 통해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사회적 예우를 확신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회장은 방위성금뿐만 아니라 상속 재산을 재단 산하 기관에 무상으로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3년 160억원에 달하는 상속 재산을 을지재단 산하 기관인 을지병원과 을지학원, 범석학술장학재단에 무상으로 출연했다.
또 사회복지공동모금,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모새골공동체, 어린이재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사재로 기부한 금액만 187억원에 달한다.
을지재단 산하 의정부·대전·성남 을지대병원은 지역 관할 병무청과 '병역명문가 예우 업무협약'을 맺고 병역을 충실히 이행한 병역명문가 가족 대상으로 각종 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박 회장도 병역명문가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중위로 예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친이자 을지재단 설립자인 고 범석 박영하 박사는 한국전쟁 당시 군의관으로 자진 입대해 생사를 넘나들며 수많은 부상병을 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친인 고 지천 전증희 명예회장도 간호장교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전쟁터 야전병원에서 박 회장을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박 회장 손자도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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