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예술을 실험하고 확산하는 예술 특화 종합지원 플랫폼인 ‘아트코리아랩’이 문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이하 문체부)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문영호·이하 예경)와 함께 25일 서울 종로구에 ‘아트코리아랩’을 개관했다. 이번 개관식에는 전병극 문체부 제1차관과 문영호 예경 대표를 비롯한 국내외 예술기관 관계자, ‘아트코리아랩’ 입주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아트코리아랩’은 예술인과 예술기업을 대상으로 창·제작 실험부터 시연·유통, 성장에 이르기까지 예술과 기술을 활용한 창업주기 전반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예술 특화 종합지원 플랫폼이다.
문화예술기관과 일반기업들이 많이 있는 광화문 지역에 조성해 예술인과 예술기업의 접근성을 확보했으며, 4010㎡ 규모로 다양한 실험 공간을 제공한다. 연간 운영 예산은 120억원 규모이며, 이중 콘텐츠 지원 예산은 50~55억원이다.
이길준 브러쉬씨어터 대표는 “우리 회사는 연극을 기반으로 시작했지만, 기업이 지속 가능하려면 기술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실험을 위한 공간뿐 아니라 경영에 대한 노하우, 해외 진출에 대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아트코리아랩’에서는 공연·시각예술 등 분야 간 융합 실험을 할 수 있는 4개의 중소 규모 창·제작 스튜디오, 다목적 스튜디오, 사운드 스튜디오, 이미지 편집실을 운영하고, 예술인 누구나 첨단 장비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전문가(테크니션) 10명이 상주한다.
이머시브 사운드(특정 공간에서 소리를 듣는 느낌을 주는 효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스피커와 스튜디오 등 음향 기술 특화 시설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의 사운드 전문 연구소 이르캄(IRCAM), 한국전자음악협회 등 국내외 기관과 협업해 전문 인력을 지원하고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술 분야에 생소한 예술인들에게는 이머시브 사운드, 프로젝션 맵핑 등 맞춤형 기술 교육을 제공하고, 예술과 기술을 융합한 아이디어를 구현하도록 예술실험 무대를 지원한다.
예술인과 예술기업이 자유롭게 만나 새로운 대화와 담론을 이끌어 갈 교류 공간도 만들었다. 예술산업아카데미 강연, 공동 연수회(워크숍), 포럼 등이 이루어지는 강연장과 공유 사무실을 운영한다. 국내외 기관과 협력해 사운드예술, 기후 위기, 디지털 관객개발 등 주요 현안별 연구와 토론회(포럼)도 추진해 예술 현장의 미래 과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술기업이 안정적으로 창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입주공간도 지원한다. 입주공간에는 예술기업의 특성에 맞춰 목공과 금속가공, 3차원(3D) 프린터 기반의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실험실을 운영한다. 또한, 예술기업이 필요한 법률과 노무, 기술, 마케팅, 해외 진출 등 분야별 맞춤형 상담(컨설팅)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센터’를 운영한다.
전병극 차관은 “기존 문화예술 공간이 예술·기술 융합과 창·제작 실험 등 예술 현장의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기에 어렵다는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예술과 기술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아트코리아랩’을 개관했다”라며 “‘아트코리아랩’이 예술가와 예술기업이 자유롭게 만나고, 실험하고, 서로를 확장시키는 공간으로서 예술의 새로운 담론을 실험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아트코리아랩’의 장비, 시설 등은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예술인, 예술기업 누구나 사전 예약을 통해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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