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0.29 참사 1주기 앞두고 재난안전포럼 개최...오세훈 "대한민국 안전 한 단계 높이는 초석 될 것"

지난 1년간 강화된 재난안전관리 시스템 소개, 10.29 참사 피해자·유가족 지원 및 현황 설명

서울시 "포럼서 논의된 심도 있는 제언들 더 안전한 서울 위한 정책 수립에 참고할 것"

 

2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재난안전포럼에서 김희갑 서울시 재난안전정책과장이 안전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권규홍 기자]

서울시가 10·29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지난 1년간 개선된 재난안전관리 시스템을 점검하고자 전문가들을 초청해 '2023 서울 재난 안전 포럼'을 개최했다. 
2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포럼은 서울시의 재난 안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과 민·관·학 각 분야의 전문가, 일반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일정 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고 유창수 행정2부시장이 대독한 개회사를 통해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의 안전을 한 단계 높이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는 10·29 참사 1주기를 앞두고 폐쇄회로(CC)TV 밀집도 분석을 토대로 한 지능형 재난 안전 시스템 구축 등을 골자로 한 '서울시 재난 안전 시스템 강화 추진 전략' 주요 과제를 점검했다. 또 자치구·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철저한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에 앞서 진행된 주제 발표에서는 서울시 재난안전관리 대책 추진 현황, 재난 피해자 및 유가족 지원 방안 등이 소개됐다.
김혁 서울시 안전총괄관은 자동반사적 재난대응력 DNA 체화, 재난 핵심 기관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잠들지 않는 재난 AI 네트워크 도입 등 서울시의 재난 대응 시스템을 소개했다.
하영태 서울시 복지정책과장은 10·29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장례 지원과 심리 지원과 참사 현장 추모시설 조성 현황 등을 설명하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유가족과 지속해서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전문가 토론에서는 김영욱 세종대 건축학과 교수, 이해우 서울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장, 허원순 한국경제 수석논설위원, 김희갑 서울시 재난안전정책과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서울시 재난 안전 시스템 보강 방안'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행사에 앞서 오 시장은 전날 광진구 건대(건국대) 맛의 거리를 찾아 주요 인파 밀집 지역 현장 안전 관리계획을 보고 받고 지능형(AI) CCTV를 활용해 위험 징후를 사전에 알리는 ‘인파 감지 시스템’의 가동을 직접 점검했다.

이처럼 오 시장은 안전 대책 수립에 공을 들이는 반면, 유가족 지원과 관련해선 최근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16일 열린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시청 앞 분향소와 관련해 "되도록이면 자진 철거를 유도할 생각"이라며 "마냥 1년, 2년 있을 수는 없지 않으냐"라고 말해 유가족들이 크게 반발했다.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강제 철거보다 자진 철거를 요청 드리고 있다"며 "분향소는 향후 항구적인 추모시설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유가족과 오 시장과의 면담과 관련해선 "공식적으로 논의되면 만남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 시장도 유가족들과의 만남을 주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