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먹기도 겁난다."
바쁜 직장인의 가벼운 한 끼 메뉴의 대명사인 햄버거 가격이 줄줄이 오른다. 세트메뉴 구매 시 8000원 내외로 부담이 커졌다.
글로벌 햄버거 브랜드 맥도날드가 햄버거 가격 인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맥도날드가 먼저 햄버거 가격 인상 계획을 밝히자 맘스터치도 이달 말에 일부 메뉴 가격 인상을 발표하고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와 맥도날드는 각각 이달 31일자와 내달 2일 일부 햄버거 가격을 인상한다.
맥도날드는 이날 오전 8시쯤 내달 2일부터 햄버거류를 비롯해 일부 메뉴 가격을 올린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가격 인상 품목은 모두 13개 메뉴로, 인상률은 평균 3.7%다. 이에 빅맥 가격은 기존 5200원에서 5500원으로 300원 오른다. 불고기 버거와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는 각각 300원씩 인상된다.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 아이스 드립 커피는 200원 각각 상향 조정된다.
맥도날드가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때문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계속되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했으나, 고객 부담을 줄이고자 인상 품목과 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휠렛버거는 기존 4400원에서 4700원으로 300원(6.8%)오르고, 화이트갈릭버거는 4900원에서 5200원(6.1%)으로 인상된다. 딥치즈버거는 5100원(6.3%), 언빌리버블버거는 6200원으로 각각 300원(5.1%) 비싸진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닭가슴살 공급 불안 등으로 원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가맹점주들과 상의해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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