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호 우리금융지주 미래사업담당 상무는 26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느냐'고 묻는 질의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김 상무는 "계열사인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지역 기반이 충청인데, 이번에 금융위원회에서 대주주 관련 매각 명령이 있는 저축은행은 합병이 가능하다는 개선 명령이 있어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4일 상상인에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지분 매각 명령을 내렸다. 지분매각 명령에 따라 상상인은 내년 4월 초까지 상상인저축은행 지분 90%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지분 90%를 매각해야 한다.
우리금융은 자회사 우리금융저축은행과의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수도권 영업권역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영업망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날 우리금융은 지난 2분기와 동일한 3분기 배당 180원을 확정공시했다. 동시에 지난 2분기부터 매입한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10월 30일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의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우리금융의 NIM은 1.55%로, 지난 2분기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은 "최근 저비용성 예금이었던 이란 예금 1조원 정도가 빠지면서 NIM에 영향이 있었다"며 "은행 간 대출금리가 심화되고, 조달비용도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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